매일신문

5년치 봉급 꼬박 모아야 "내집"

"도시근로자가구의 주택취득비용 지불능력"

도시 근로자들은 5년치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평균적인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31일 주택은행경제연구원 이중희연구위원이 내놓은 '도시근로자가구의 주택취득비용 지불능력'에따르면 지난 95년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평균소득은 2천2백93만원, 중고주택 평균가격은 1억2천51만원으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이 5.3으로 나타나 5년치 소득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주택가격을 기준으로 한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은 지난 90년에는 11.6으로 12년치의 소득을 저축해야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으나 임금상승 등에 힘입어 91년 9.2, 92년 7.5, 93년 6.7, 94년5.9 등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또 분양주택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95년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9천2백1만원) 비율은 4.0으로 새로분양받는 주택이 기존 주택보다는 1년정도 적은 소득으로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분양주택기준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90년 5.8%%, 91년 5.3%%, 92년 4.8%%,93년 4.7%%, 94년 4.3%% 등으로 중고주택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지난 90년의 경우 중고주택을 사려면 분양주택보다 두배의 소득을 저축해야 했으나 95년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는 지난 수년간 분양주택가격은 원가연동제의 현실화조치에 의해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중고주택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