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컴퓨터로 전하는 장애인 사랑

"형곡동 '컴두리센터'"

"아직 장애인들에게는 컴퓨터 보급이 불모지 상태입니다. 삶의 희망을 주고 닫힌 마음을 열리게하기위해 컴퓨터 교육이 최고의 방안입니다"

구미시 형곡동 189의4. '컴두리센터'.

이곳은 안디옥교회이면서 구식 컴퓨터 수리소. 컴두리센터 소장인 전대환목사(39)는 기증받은 구식 컴퓨터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뜯어 고쳐 컴퓨터를 필요로하는 장애인들에게 나눠주고 사용방법을 가르쳐주는일에 신바람이 나있다.

전목사는 지난 85년부터 컴퓨터를 생활화해온 컴퓨터 박사.

작년6월 장애인들도 컴퓨터를 통하여 자유롭게 정보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컴두리를 설립했다. 컴두리란 이름은 둘이 힘을모아 컴퓨터를 두루두루 활용하자는뜻이다.현재 컴두리 회원은 전국에서 60여명. 그러나 이들에게 달려갈 자원봉사자의 수가 적어 구미를중심으로 김천·상주등의 회원 관리에도 숨이 벅찬 실정.

특히 컴두리센터에 문을 두드린 장애인들이 모두들 컴퓨터를 기다리고있지만 정작 컴퓨터를 제공하는 사람이 거의없어 전소장은 남이 쓰다버린 286, 386등 구식컴퓨터는 물론 고장난 컴퓨터의부품을 끼워맞춰 겨우 1대씩 만들어내고있다.

작년8월 장애아 재활교육 프로그램센터인 '사랑터'에 PC 한대를 설치하면서 첫사업을 시작한 컴두리센터는 현재 10여명의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제공, 새로운 삶의 세계를 펼쳐주었다.컴두리회원인 뇌성마비 이정홍씨는 능숙하게 PC통신을 활용하며 현재 PC통신 한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컴두리센터 (0546)52-0002.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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