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즈는 '골프 천재'

"3살때 시작… 아마3연승 21세로 마스터즈 그린재킷"

세계 골프역사를 바꿔놓은 타이거 우즈(21)는 국내에서도 워낙 지명도가 높아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골프 천재'.

흑인 아버지와 태국태생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아마추어대회를 휩쓸었고 프로로전향한뒤 불과 8개월만에 '어린 녀석이 할 수 있겠느냐'는 비아냥을 뒤로 하고 최연소 마스터즈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것도 '신만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까다로운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61년 대회 사상 최저타의신기록으로.

도저히 믿기 힘든 우즈의 정상 행진은 이제껏 어느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미국 아마추어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면서 예고됐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

어머니의 품안에 있어야 할 3살때에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우즈는 스탠퍼드대 2학년이던 지난해 8월 열린 미 아마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사상첫 3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더이상 아마추어에서 세울 기록이 없자 프로 전향을 결심, 나이키사와 5년간 4천만달러에 계약한데 이어 타이틀리스트 및 코브라 골프채 등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어쿠시네트사와 5년간 2천만달러(한화 1백60억원)에 계약하는 등 단숨에 '돈'까지 거머쥐었다.

'타이거 열풍'이 지구촌을 휩쓸었고 우즈가 가는 곳 마다 갤러리 들이 몰려들어 환호했다.어머니의 고국인 태국과 호주에서 국빈대우를 받는등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경험이 미숙한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 그것도 마스터즈에서 그린 재킷을 입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는 세간의 질시어린 우려를 깨끗이 털어내며 '골프의 왕'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은 4대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과 잭 니클로스(57)가 보유한 마스터즈 6회 우승 등메이저대회 18승의 대기록을 과연 언제 깨느냐하는 것.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대해 마스터즈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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