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학천재 황석근 교수

'수학천재'로 명성을 떨치며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인 경북대 수학교육과 황석근(黃石根.48)교수.대륜고와 경북대 사대 수학교육과.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지난 77년 이 학과 조교로 강단에 선 황교수는 지난 81년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대수학(행렬론)을전공,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85년 모교로 돌아왔다.

미국 유학시절 그의 수학문제 풀이가 석학들 사이에서 표준답안으로 골라져 교재로 이용됐을 정도로 수학실력이 대단했다.

그가 지금까지 펴낸 논문(70편) 가운데 27편이 자연과학분야의 세계적 우수저널인 미'SCI'에 실려 관련 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또 수학학회지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선형대수학회지'에서 논문심사를 의뢰해 오고 있을 정도로 대수학 부문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0년부터 수차례 '세계수학올림피아드' 참가학생 교육강사로 위촉됐으며 지난95년 캐나다 '세계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한국대표단장으로 참가, 경시결과를 종전 13등급에서 7등급으로 끌어올렸다.

황교수는 80개 국가의 고교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000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수학올림피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출제위원장으로 선발돼 수학계의 거장으로 자리를 잡은 느낌.무엇보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의를 쉽고 재미있게 하는 교수로 소문나 있다. "수학문제를어렵게 풀이하는 교수는 그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는 "수차례 연구를 통해 기존의 알려진 증명방법 보다는 쉽고 새로운 증명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학생들의이해를 돕는다"는 나름대로의 교수법을 가지고 있다. 또 "수학문제를 일상생활과 연관시켜 풀면쉽듯이 일상의 대화도 도입.전개.결론등 수학공식을 적용, 이어가면 상대방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기획연구부실장에 이어 교무부처장직을 맡고있는 황교수는 오늘도 일선 중.고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제자들이 물어오는 '0은 짝수인가. 홀수인가'등 근본적인 수학문제에 답하느라 쉴틈이 없다.〈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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