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권확보' 폭력 잦아 사채업자등 7명검거

불황이 깊어지면서 일부 사채업자들이 채권확보를 위해 채무자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해결사'를 동원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잇따르는 등 채권·채무 문제가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의류판매업을 하는 이모씨(48·경북 청도군)는 할인한 어음(5천여만원)이 부도났다며 빨리 돈을갚지 않으면 딸(19)에게 좋지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란 사채업자의 협박을 받고 지난 9일 경찰에딸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또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7일 사채업자 박모씨(35·북구 침산동) 형제와 '해결사' 정모씨(33)와 김모씨(31)를 폭력(공갈) 혐의로 검거, 조사하고 있다.

ㅈ교역 대표인 사채업자 박씨는 지난 8일 북구 산격2동 ㅅ공업사 대표 정모씨(37)의 공장에서 이공장을 인수하려던 김모씨(38)에게 현금 1천5백만원을 빌려줬다 떼이자 서로 짜고 돈을 떼먹었다며 해결사 2명을 시켜 공업사대표 정씨를 협박, 2천2백만원의 차용증서를 받아낸 혐의다.형사기동대는 17일 가구 판매대금을 받아내기 위해 동네 후배들을 동원, 동료 가구업자를 협박한혐의로 가구업자 박모씨(36·남구 대명6동) 등 3명을 검거했다.

돈을 늦게 갚는다는 이유로 사채업자로 부터 최근 협박을 받았었다는 최모씨(47·달서구 송현1동·토목업)는 "불경기로 제도금융권에서 어음할인을 안해줘 사채업자를 찾는 기업가가 늘면서 채무이행 지연으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曺永昌·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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