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북 보선 달아오른다

"허화평 금배지, 이젠 내차지"

허화평의원이 17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자동상실함에 따라 7월초 전후로 예상되는 포항북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보선은 여야 모두 연말대선의 후보를 결정한뒤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전초전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여야 각당은 포항보선에 대비해 보선주자들을 물색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과 함께 사면복권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허의원의향후 거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만약 허의원이 두 전직대통령과 함께 석탄절을 전후해 사면 복권될 경우 재출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하다.신한국당은 지난해 일찌감치 윤해수전위원장(46·명지대교수)을 청와대비서관출신인 이병석씨(李秉錫·46)로 교체해 실질적인 보선전에 들어갔다. 또 인근 포항남의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출신이상득의원이 이위원장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고 이위원장은 자신도 27개 읍·면기간조직을 완료했으며 각종 행사에 참석,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이위원장은 최근 김현철씨와의 관련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항해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는 인사는 재선의원출신 박경석(朴敬錫·60)전대한지적공사사장이다. 박전사장은 당초 여당공천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나 현재 무소속출마를 굳힌 상태다. 지난달 지적공사사장을 그만둔 후 지역에 상주하다시피하면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정치권에서는 또 이기택(李基澤)민주당총재와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의 출마설이 끊이지않고있다. 민주당 이총재는 현재 출마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기환(朴基煥)포항시장이 이총재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고 있으며 방무성(方茂星)현민주당지구당위원장도 자신의 불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이총재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

박전회장은 야권에서 후보로 강력히 희망하는 쪽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정권에 의해 낭인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박전회장을 내세우자는 구상을 갖고있으나 본인은 출마설 자체를 일축하고있다.

지난 시장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상당한 표를 얻은 바있는 배용재(裵龍在·42)변호사도 다크호스의 한사람이다. 배변호사에 대해서는 자민련쪽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본인은 출마할경우 무소속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언 의원의 측근인 자민련 최종태(崔鍾泰·40)위원장은 DJP공천을 강력히 희망하며 서울을 오르내리고 있다.

또 윤해수전신한국당위원장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고 박기환시장 동생인 박기찬세무사(46)는 박시장의 만류에도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박창달 신한국당 대구시지부 사무처장과 강석호(姜錫鎬·42)도의원(삼일그룹 부회장)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崔潤彩·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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