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경산 동보섬유대표 이원수씨

"호경기에도 망하는 업체가 있고, 불경기에도 신바람나는 기업이 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을통한 고부가가치 제품만 만들면 불경기 걱정은 없다고 봅니다"

지역의 섬유·패션업계가 불황을 뚫고 일어서려면 독창적인 소재개발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형성돼 가면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산의 동보견직·동보섬유 이원수 대표(51)가 이미 17년전부터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와 끊임없는 대화를통해 직물을 짜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씨가 생산하는 실크와 한복천들은 디자이너 이씨가 최근 선보인 홈패션 브랜드 '메종 드이영희'에 납품되면서 파리·뉴욕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디자이너와 교류를 통해 기존에 1백여가지와 불과하던 한복색상을 5백여가지로 다채롭게 뽑아낼 수 있게 됐다"는 이씨는 시직 베틀 몇대를 따로 두고 아무리 바빠도 디자이너 이씨의 주문품을 곧바로 개발, 납기일에 맞춰낸다.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는 이씨는 항상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앞선 정보를 접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리더해가도록 부단하게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의 최고급 기모노 원단을 생산·수출하는 경방견직 이원식대표, 독일·일본의 것을 능가하는컴퓨터 그래픽(자카드 문양) 시스템을 개발한 동보시스템 이원곤대표와는 삼형제간이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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