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엔 전세계가 물부족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선 수도꼭지만 돌리면 항상 맑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대구는 어떠할까. 페놀파동으로 극도로 악화됐던 수돗물에 대한시민 불안이 최근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긴 꺼림직하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시민 1천명에게 '상수도에 대한 평가'를 의뢰, 그 결과를 발표했다.◇수돗물은 잘 나옵니까
상수도 보급률 98.2%%를 자랑하는 대구시답게 80%%이상 시민들이 '항상 잘 나온다'고 답했다.그러나 동구(28%%)와 서구(22%%) 주민은 수돗물이 적게 나온다며 불만이 높았다. 아파트보다단독주택에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상수원이 어느 곳인지 아십니까
응답자 중 56.9%%가 '자신이 마시는 수돗물이 어디서 오는지 안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상당수가잘못 알고 있었다. 우선 운문댐 물은 수성구와 동구 일부에만 공급되지만 중구,남구민도 운문댐을상수원이라고 답했으며, 수성구와 달성군 일부에만 공급되는 가창댐 물을 대구 전지역 주민 상당수가 자신의 상수원이라고 답했다.
◇금호강과 대구시 상수도의 관계.
대구시가 수돗물 공급을 위해 물을 모으는 곳은 금호강과 낙동강의 합류지점 윗쪽. 결국 금호강은 대구 상수도 수질과 무관하지만 이를 아는 시민은 28%%에 불과했다. 특히 수성구 주민 인지도가 40%%로 타지역 약 20%%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수질관리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대구시민 56.8%%가 환경부 수질검사기준에 따라 수돗물 관리가 이뤄지고 잇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폐놀사태 이후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돼 수질검사를 하는 '수돗물 안정성진단위원회'에 대해서도 71.4%%는 모르고 있었다. 최근 두류정수장에서 시작한 '고도정수처리'는 58.5%%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수질관리대책을 얼마나 신뢰합니까
신뢰한다는 답은 44.5%%. 수성구민 절반 이상(54.1%%)이 수질관리를 믿는다고 답한 반면 남구민은 35.7%%만이 믿는다고 답했다. 학력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다. 중졸 이하는 28%%, 대졸 이상은 60%%가 '못 믿겠다'고 답했다.
◇평소 마시는 물은
끓인 수돗물(63.2%%)-먹는 샘물(13%%)-약수(7.8%%)-그냥 수돗물(7.5%%)-정수기로 거른 수돗물(6.6%%)-지하수(1.6%%). 특히 밥짓거나 음식만들때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을 그대로 쓰는 경우(74.8%%)가 가장 많았다. 한달 소득 1백만원 이하 시민 중 11.2%%, 3백만원 이상 중 4.1%%가각각 그냥 수돗물을 마신다고 답해 소득이 낮을수록 수돗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샘물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구시민 2명 중 1명이 먹는샘물을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학력이 높고 젊은 층일수록 많았다. 먹는샘물을 이용하는 이유는 수질을 별로 신뢰하진 않지만 수돗물 보다는 나을 것이란 생각 때문(53.8%%)이 가장 많았다. 먹는샘물 구입에 월평균 3만원 이상을 쓴다는 응답자도 6%%나 됐다.◇약수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구시민 약 60%%가 약수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구(72.4%%)와 북구(68%%) 주민의이용도가 높았다. 대구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약수는 가창 대림생수(31.2%%)이며, 이밖에 팔공산 약수터(27.6%%), 앞산 약수터(9.2%%)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약수터였다. 약수 이용자 중65%%가 약수를 한 번 길어와 1~2주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를 사용하십니까
12.2%%가 정수기를 사용하며, 아파트 주민과 고소득, 고학력층의 이용이 높았다. 정수기 이용자중 60%%가 수질을 믿을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2년 이내 구입자가 전체 이용자의 70%%를 차지했다. 가격은 1백만원 미만이 46%%로 가장 많았으며, 1백50만원 이상도 22%%에 이르렀다.〈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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