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6급이하 승진·전보 인사

대구시의 29일자 6급 이하 직급 승진·전보 인사는 여러가지로 성격이 정리될 수 있다고 담당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승진에서 구청·본청이 비슷한 숫자를 보였다는 점. 승진자 1백65명 중에서 구청 근무자는 52명, 본청(사업소 포함)은 1백13명이었다. 이로 보면 본청 근무자가 많이 승진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구청 행정직은 이미 구청별로 각각 승진시켜 이번 승진자 중 행정직은 본청 근무자뿐이다. 그 숫자가 60명. 이를 빼고 나면 승진자 숫자는 본청 53명, 구청 52명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모두 기술직이다. 총 승진자 중 9급 8급은 40명, 8급 7급은 71명, 7급 6급은 54명이다.둘째 특징은 본청(사업소 포함)과 구청 간 전출입 숫자가 88명에 달했다는 점. 본청에서 28명이구청으로 나갔고, 구청에서는 60명이 본청 및 산하 사업소로 전입했다.

셋째는 본청 승진자의 경우, 실무부서 근무자는 승진 후에도 대체로 그자리에 발령된데 반해, 내무국-기획실 등에서 승진한 경우 거의가 산하 사업소로 전보된 점이다. 보통 사업소로 나가기를꺼려하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교통·건설·지하철 등 실무부서 승진자의 제자리 발령은 이들의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실무부서의 전문성을 높이는 효과도동시에 노렸다는 것이다. 본청 승진자 중에선 1백24명이 전보됐고 41명이 제자리에 재배치됐다.넷째는 구청 근무 여자공무원 중 10명이 본청 혹은 산하 사업소로 전입됐다는 점. 관계자는 이를'발탁'이라고 했으며, 여자가 이만큼 많이 본청으로 '발탁'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본청으로 진입한 총 60명 중 여자가 10명이나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은 91년도 이후 나타난 9급 등 공채에서의 여자 합격자 증가세가 본청 진입세로 이어져나타난 것이라는 풀이이다. 현재 동사무소에 5백여명, 구청에 5백여명 등의 여자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봐 앞으로는 시 본청에도 여자공무원 숫자가 동사무소 등에서처럼 남자공무원에 뒤지지 않는 시대가 오리라는 것이다.

대구시는 오는 7월에 다시 6급 이하 40~50명을 승진시킬 계획이며, 다음달엔 7~10명을 6급에서 5급으로 승진시킬 계획이다. 승진이 잇따를 전망인 것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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