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한 가정의 파탄까지 가져오는 고부갈등. 이 고부갈등을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함께 계(契)모임을 하며 풀어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지난 90년 당시 20대중반에서 30대중반의 영주시내에 사는 며느리 7명과 이들이 모시고 사는 시어머니들로 구성된 모임인 '고부계'.
시어른들을 직접 모시는 며느리들이 만든 이 고부계가 8년째 이어져 오면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불편한 관계를 친모녀 사이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이 모임에 참여한 며느리들 대부분(4명:이용주씨·42, 이숙자씨·41, 차혜옥씨·40, 김외홍씨·32)이 맏며느리지만 2명(김위훈씨·40, 정하경씨·35)은 둘째이면서 시어른들을 모시고 있고 1명(임종하씨·33·풍기도서관근무)은 시조모와 '한팀'이다.
초창기에는 1달에 1번씩 각 가정을 돌면서 모임을 가졌는데 요즘은 1년에 3~4번정도만 공동회동을 하고 있다. 계모임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이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갔다.
지난해 5월에는 각 며느리들의 친정어머니들까지 함께 야유회를 가기도 했으며 1년에 한번 정도는 남편들도 참석해 서로의 친목을 다진다.
며느리로서 이 모임의 최연장자인 이용주씨(휴천1동)는 "어렵기만 하던 시어머님과 이제는 스스럼없이 지낸다"고 말했고 이씨의 시어머니 정영규할머니(82)는 "늙은이들끼리 모이면 며느리 욕만하게 되는데 이 모임을 통해 며느리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고 좋아했다.〈영주·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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