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서주택 도산 파장

주택경기 침체, 삼산주택 인수부담등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온 한서주택이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해 9월30일 1차부도를 낸뒤 신규사업이 없는 상태에서 중도금마저 제대로 납입되지않자 한서의 경영은 매월 돌아오는 어음막기에 급급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됐다.

이에따라 금년2월28일에는 2차부도가 터져 회생이 불가능한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자구노력과 함께 지역금융기관의 구제금융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칠곡지구 2만2천여평의 용도결정이 주민들의 민원에 걸려 늦어진데다 이미 실추된 기업이미지 때문에 신규사업이 어려워 돌파구를 찾지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중견업체인 한서의 이번 부도사태가 지역경제계에 끼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1백여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의 연쇄도산은 물론 중소주택업체에 대한 불신이 가중돼 도미노식 부도사태가 우려된다.

또 시공중인 1천1백여세대의 아파트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어 청약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게됐다. 이번 부도로 타아파트 청약자들도 중도금납부를 미뤄 전체 주택업계의 경영난 가중이 우려된다.

이와함께 총여신이 2천3백72억원에 이르는 금융권의 피해도 적지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부분 1금융권에서는 중소업체 대출시 담보대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지난해 2월 삼산인수시 대구시가 대구, 대동등 지역은행에 무담보대출을 요청해 담보부족사태가 우려된다.한편 한서측은 이번 부도사태의 원인은 80%%가 삼산인수에서 비롯됐으며 나머지 요인은 칠곡지구 부지의 용도결정 늑장이라고 말하고있다.

그런데 한서가 보유하고있는 칠곡지구 2만2천여평의 부지중 1만9천여평은 지난 4월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가 12층이하 아파트를 지을수있는 도시계획 상세계획변경안을 의결한뒤 시장의 도시계획 결정고시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도로변 2천6백평의 부지는 근린생활시설용지로 결정됐으나문희갑시장이 주민의견을 청취한 뒤 재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에 머물고 있다.〈池國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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