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전문 전시기획자) 불모지 대구. 그러나 숨은 실력자는 있는 법.
대구문예회관 학예연구사 김소희(金昭希.34)씨는 척박한 대구의 전시문화를 기름지게 일궈내는,억척스럽고 빈틈없는 노력가로 통한다.
연중 10여차례의 기획전시, 6백60여점에 달하는 소장품 관리, 출품작가 섭외, 작품구입과 미술관련자료 수집. 전시기획을 혼자서 도맡아야하는 만큼 휘두르는 권력(?)도 막강하지만 그만큼 일거리도 더 많다.
지난 91년 개관이후 문예회관에서 열린 60여차례의 기획전은 모두 그의 '작품'. 무엇인가 보여주고 싶다는 것, 이왕이면 알찬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12월의 '대구-파리 현대미술전'등 굵직굵직한 전시를 두루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94년 결혼(그는 부부공무원이다)한 주부지만 대구효가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2년간 일본문화학원에서 텍스타일디자인을 전공했던 김씨는 미술을 향한 끼는 여전하다.
"아는 분야에서 일한다는 보람과 보여줄 수 있다는 여유. 둘다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까다로운 전시를 만족스럽게 마친후 무표정한 얼굴위로 스쳐지나는 잔잔한 미소. 그 웃음에서 단골 관객들은 전시실에서 목례하며 지나치는 그를 '큐레이터'라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다.〈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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