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가정의 중심에서 어엿하게 보이는 아버지들. 그러나 그들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흔들리는 차원을 넘어 심각한 갈등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올 1월 개통돼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아버지의 전화'(208-0660)가 4월15일까지 접수한 총 1천9백51건(이 가운데 여성의 상담건수는 3백26건으로 20%%)의 상담내용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전화가 접수한 아버지들의 고민은 자못 충격적이다.
"전화를 걸어 20여분간 울다가 끝내 한마디 말도 못하고 또 연락하겠다는 사례를 시작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아버지, 아내의 폭언에 시달린다고 울음을 터트리는 남편도 많고, 20여년간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으로 쫓겨나 가족에게 말도 못하고 종일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배회하다가 퇴근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아버지…"
역시 제일 많은 원인은 아내와의 갈등. 20%%가 성격갈등을 시작으로 아내의 과소비, 폭언, 신경질, 결혼 후 변했다, 생활방식이 다르다 등의 이유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19%%는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에, 13%%는 아내의 가출 때문에 전화를 걸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의 외도가 고민이라고 하소연한 경우는 11%%였다.
최근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명퇴를 당한 후에 해결책을 찾으면서 전화를 한 경우는6%%였다. 아내로부터 이혼요구를 받고 조언을 해 달라고 부탁한 경우도 6%%로 나타났다.이밖에 해고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등의 사업·직장의 고민을 털어놓은 경우와 아내의 도박과 술이 고민이라는 호소도 각각 4%% 전후였다.
또 가족간의 갈등, 이혼후의 갈등, 자녀에게 폭행당함, 성생활 불만, 아내의 춤바람도 1~2%% 정도에 불과했으나 역시 아버지의 힘을 빼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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