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FM음악앨범'두달새 진행자 8명 교체

"KBS 대구총국" KBS대구총국의 FM음악프로그램 'FM음악앨범'(오전9시-11시)이 잦은 진행자교체로 비난을 받고있다.

4월7일 라디오개편이후 진행자가 무려 4번이나 바뀌었다. 3월 TV개편 이후까지 따지면 6명의 아나운서가 거처간 '마(魔)의 프로그램'. 프로그램내 코너 하나 교체하는데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는 공중파가 진행자를 '마구잡이'로 변경하는 것은 청취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수 없다.백명지-송현주-송화수-김흥수-이종주-황진 아나운서로 이어진다. KBS 아나운서(8명) 대부분이거쳐갔다. 그것도 두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우선 사연은 이렇다. 당초 진행하던 백명지 아나운서(이하 직책 생략)가 3월 3일 TV개편때 'TV정보센터'(오전 10시20분-11시)로 자리를 옮기면서 송현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틀간진행하고는 3월5일자로 KBS포항방송국으로 발령이 나자 급히 송화수로 교체. 그러나 송화수가 4월7일 라디오프로그램 개편이후 3일만에 건강상 이유로 병가를 내면서 다시 공석이 됐고 '급한김에' 김흥수아나운서부장이 맡아 2주간 진행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포항국에서 대구총국으로 온 이종주가 맡아 1달여 진행하다 5월19일부터 부분개편과 함께 황진이 맡아 '대장정'이일단 마무리됐다.

진행자의 잦은 교체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성격도 많이 바뀌어 2시간 클래식방송이 '클래식 1시간,팝가요 1시간'으로 양분됐다가 현재는 '클래식30분 팝가요 1시간 30분'으로 변경되는등 우여곡절.인력부족에 진행자가 제작까지 겸해야 하는 KBS대구총국의 열악한 환경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음악전문PD가 한명도 없고 전문진행자도 없는 형편.

이에 대해 김흥수아나운서부장은 "지역총국의 열악한 제작여건에서도 자체제작을 욕심내다 보니그렇게 됐다"며 "더이상의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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