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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아랫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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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의 과정과 결과는 세상살이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에게 이미 낯익은 수은, 납, 카드뮴과 같은 맹독성 중금속들이 강이나 하천 등에 유입되게 되면 어떻게 되며 어떤 결과를 초래할것인가? 깨끗한 물이라도 그 속에는 안전한 무독성 이온형태의 용존성분들과 수많은 부유물질이함유되어 있다. 일단 중금속은 물 속에 있는 다른 용존성분들과 사이좋게 일정 기간을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간다. 그러다 결국은 부유물질과 눈이 맞아서 함께 하상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하상바닥에 도달한 중금속은 바닥의 다른 고형물들과 퇴적층을 형성하며 매우 행복한 삶을 오랫동안 살게 된다. 따라서 이때 근처 윗물을 채취하여 중금속 오염도를 분석해 보면 마치 전혀 오염행위가 없었던 것처럼 매우 낮게 나타난다.

때마침 좋은 세상을 맞아서 더이상 유독 중금속들을 강이나 하천에 배출하지 않게 되고 우리의의식 수준도 높아져 환경보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결과 각종 생물이 서식하는 푸른 물이 되살아나고 공기도 깨끗해지는 등 살만한 때가 오게 된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도 깨끗한 물에서 잡은고기나 다슬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된다. 원인을 조사해 보니 하상바닥에서 중금속이 유출된다. 윗물에서의 오염행위가 결국은 아랫물과 바닥층을 오염시키고 시간이 흘러 되레 그 부작용이 아랫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연일 신문의 머릿기사로 채워지는 사회 지도층의 비리와 혼탁행위는좋은 세상 만나면 없어지겠지! 그러나 이걸 매일 보아온 아래층 사람들 가슴에는 어떻게 퇴적 되었을까? 앞으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까? 세상살이도 자연의 질서를 따른다고 보면 아무래도 중금속이 용출되듯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계명대교수·환경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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