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BS '김용옥 바람' 기대

황수관 박사의 '신바람 건강법'강의로 스테이션 이미지를 한껏 고양시켰던 SBS가 또다른 스타박사를 내세운 명의 특강 프로그램으로 인기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발탁된 인물은 지난 90년 돌연 대학교수자리를 박차고 나가 한의학과 학생으로 변신하는등 온갖 기행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시대의 기린아 김용옥 전교려대 철학과 교수〈사진〉.생물학에서 신학으로 신학에서 다시 철학으로 그리고 또다시 철학에서 의학으로,그것도 서양의것이 아닌 동양의 것으로 계속해서 전공을 바꾼 사연만큼이나 기구한 인생을 살고 있는 김용옥씨는 만학도로 들어갔던 원광대 한의학과를 지난 96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지금은 서울 대학로에 자신의 호를 딴 도올한의원을 개원, 의엿한 한의사로 일하고 있다.

재야에 묻혀 은일자중하던 그를 불러낸 SBS가 그에게 부탁한 막중한 임무는 24일부터 시작, 매주 토요일 오전 9시10분부터 50분간 방송되는 신설건강프로그램'명의 특강, 건강하십니까'를 맡아달라는 것.

한사코 사양하던 김용옥 원장도 그동안 자신이 터득한 한의학 지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욕심과 사명감에 8주간(두달)의 시간을 내 '인체는 철학이다'라는 주제아래 처음으로방송강의를 하기로 했다.

대학강단에서 독특한 강의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이번에도 의표를 찌르는 내용을 준비, 시선을모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잡혀있는 강의 제목을 보면 이같은 기대가 전혀 근거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앞으로 4주간에 걸쳐 그가 풀어놓을 '똥(便)과 건강' '성(性)과 건강' '태극기와 건강' '종교와 건강' 등이 그것으로 모든 인문과학을 동원한 건강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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