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은 사람은 여름내 짜증스럽다. 더우면 땀이 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 하지만 보는 사람이딱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다면 당사자로서는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은 국한성, 전신성 다한증과 정서적, 미각, 후각 다한증으로 나뉘는데 불안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땀을 흘리는 것은 당연하므로 양이 많다고 해서 특별히질병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신성 다한증의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 교감 신경계 이상, 저혈당증, 말단 비대증, 림프종 등이 있거나 임신, 폐경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길 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전신에서 땀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린다면 일단 전신질환이 없는지를 알아보고 치료를 받는 것이우선돼야 한다.
전신성 다한증은 약물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환자의 입안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건조해져야 발한이 감소하고 효과도 4~6시간만 지속되므로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경련, 중독성 홍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한성 다한증. 질병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손·발바닥, 겨드랑이, 외음부나 이마, 코끝 등에 땀이 많이 나면 보기도 나쁘고 불편하다.
이때 가장 손쉬운 치료법으로 이온 영동요법을 권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수돗물을 틀어놓고 흘러내리는 물에 스폰지나 거즈 등을 적셔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닦아내는 것. 매일 또는 격일로 한번에 20~30분씩 시행하면 약 6주후 90%%정도의 환자가 좋은 결과를 얻는다. 이때 흡수력이 좋으면서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알맞은 형태의 패드가 시판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알루미늄 크로라이드라는 물질을 함유한 국소 도포제를 사용해도 상당한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온 영동요법이나 약물치료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상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효과가 탁월한 반면 땀이 전혀 나지 않거나 수술을 받지 않은 다른 부위에 땀이 증가하는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박 근 용〈계명대 동산의료원 내분비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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