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진전문대 컴퓨터 제어 연구동아리 '마이콤'

"로봇군단 밤낮없는 행진"

로봇 태권브이의 힘찬 주먹질에 쓰러지는 외계로봇, 저수지가 갈라지면서 멋진 위용을 과시하며모습을 드러내는 마징가Z.

만화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로봇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있다. 바로 영진전문대 컴퓨터 제어 연구동아리 '마이콤'의 회원들. 94년3월, 15명의 회원으로 컴퓨터 자동화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연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마이콤에는 현재 1학년 17명, 2학년 10명등 총 27명의 학생들이 기계계열 이광만교수의 지도아래 로봇제어, 모니터링 시스템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후 매일 9시까지 의무적으로 연구활동에 참여해야 되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이들의 열성적인 노력은 1년이 채 안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개발에 성공한 작품만20여점. 음성인식장치가 부착된 '첨단엘리베이터', 비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신체충실지수계',카메라로 그려놓은 사다리의 패턴을 인식해 사다리를 탈 수 있는 '사다리 타는 로봇'등을 비롯해교내 자동화 전시회에서 각광을 받은 '게다리 로봇', '비전 시스템'등이다. 특히 '사다리 타는 로봇'은 95년 경북대에서 주최한 제 1회 전국 문자 음성 인식 로봇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했다.

또한 이들은 95년부터 매년 대구,경북의 대학중 유일하게 성서공단 자동화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에 '마이콤'에 가입한 이문직군(기계계열 2년.20)은 "토, 일요일은 물론 방학때에도 나와서 연구활동을 해야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실습위주의 연구가 학과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졸업하기전 후배들에게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전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측에서도 이들의 연구활동을 돕기위해 지난달 학생전공연구관을 개관했고, 각종 실습기자재와 컴퓨터, 로봇제작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의 연구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측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고영진전문대 기획실 송종구실장(40)은 말했다.

한창 축제 분위기에 술렁이는 캠퍼스의 분위기에도 아랑곳않고 마이콤회원들은 컴퓨터,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등이 가득한 동아리방에서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성서공단전시회에 출품할 로봇제작에 여념이 없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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