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옛날에는 최소한 대자연의 혜택앞에서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을 막론하고 평등할 수 있었다. 누구나 맑은 물을 실컷 마실수 있었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돈 없는사람은 대자연의 혜택에서마저 버림받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깨끗하고 아름답고 조용한 환경이 상품화되는 가운데 자연수가 상품으로 포장돼 석유보다 비싼값에 거래되고 공기좋은 지역의 땅이나 집도 그렇지않은 지역보다 비싸게 팔린다. 멀지않아 깨끗한 공기도 상품으로 포장돼 팔릴 것이다. 따라서 개발독재시대의 '환경이 밥먹여 주나'고 하던 때를지나 환경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빈부의 격차도 더욱 벌어지게 됐다. 이러한 시점에서 97년 세계환경의날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의미가 자못 크다. 서울대회는 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인류최초로 환경문제를 다룬 국제회의인 '유엔인간 환경회의'를 계기로 창립된 '유엔환경계획'(UNEP) 25주년과 브라질 리우선언 5주년을 맞아 전인류적 과제인 환경오염과 지구환경보전에 대한 노력을 평가하고 점검하는데 뜻이 있다. 환경문제는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도 중요할뿐 아니라 인류생존에도 중요하고도, 절실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지구환경은 서울대회 선언문에서도 밝혔듯이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잘못된 생활태도와 양식으로 파괴되고삶의 질도 악화시켰다. 이러한 상태로 지구환경이 파괴되면 인간자체의 파멸도 멀지않을 것이다서울대회를 계기로 우리도 환경에 대한 새로운 마음으로 실천적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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