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하철 1호선 기기를 납품받으면서 기기 작동시험및 부품 교환 방법 등 전문기술관련애프터서비스(A/S)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외국 납품사의 비협조로 예산낭비등 각종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기기 작동과 고장 수리의 '노하우' 전수, A/S 방법 등은 지하철 정상운행및 시민안전과 직결되나 외국 납품사가 '노하우 감추기'로 일관, 향후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대구시지하철공사에 따르면 한진중공업과 함께 전동차 전장품을 납품한 독일 지멘스사의 경우 계약시 기술전수비 3억7천만원을 받았으나 기술진들은 기기 시험 모습의 노출을 꺼리고 부품에 하자가 발생해도 원인조차 설명하지 않아 지하철 관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멘스사는 또 '공사'의 기술전수 종류와 전수 방법 제시 요구에 "배우고 싶은 기술을 말하면 가르쳐 주겠다"는 식으로 일관, 기술전수에 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지멘스사는 전장품 A/S기간이 3년임에도 내년 3월 1호선 전체구간이 개통되면 6개월후에 기술진을 철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한진중공업 기술로 고칠 수 없는 고장이 생길 경우 수리를 위해 독일에서 기술자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이같은 지멘스사의 비협조는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가 전동차를 납품받을때 시방서에 기술전수와A/S기간 등 요구조건을 포괄 제시했을 뿐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납품사의 '노하우 감추기'는 정도차가 있지만 신호기기와 역무기기를 납품한 미국 일본 업체들도비슷하다.
공사측은 납품사의 비협조가 계속되자 부품 가격횡포도 예상, 각종 부품을 미리 구입해 쌓아두는등 '과투자'를 마다않고 있다.
지하철공사 한 관계자는 "기술 습득을 A/S기간내에 하지 못하면 엄청난 기술료를 내고 배워야할 판"이라며 "2호선 설비 구매 때에는 입찰하는 업체에 기술전수와 A/S방법 등 세세한 사항을구체적으로 제시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崔在王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