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대 일제의 식민지배시 한국에서 종군 위안부로 끌려왔을 가능성이 높은 73세 한국인 할머니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북쪽의 한 마을에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프놈펜 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조국인 한국에 대해 회상하는 것이 거의 없는 '훈'이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는 제2차 세계대전시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캄보디아에 끌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캄퐁 참주 중부 스쿤 마을에서 '그랜드마 훈'이라고도 불리는 이 할머니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자신의 한국 이름이 '오니'이며 '진동'이라는 마을이 고향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어렵게 살면서 50여년을 캄보디아에 머물러왔다.
'훈'할머니는 17~18세 무렵 부산에서 군인, 민간인 등 수백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끌려왔다며 "당시 내가 캄보디아로 오게된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자신이 캄보디아에 도착한 후 아이를 낳아준 한 일본인 장교의 보호를 받고 지내다 전쟁이 끝나면서 이 장교가 떠나버려 할 수 없이 캄보디아 남자와 결혼, 지금까지 살아왔다고덧붙였다.
포스트지는 사연을 들어볼 때 이 할머니가 종군 위안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한편 주캄보디아 한국 대표부의 박경태 대사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훈씨의 기억이 희미하고 한국말을 더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한국에서 왔다는 점을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그러나 "상황적 증거로 볼 때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박대사는 "(할머니가) 위안부였다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호소할수 있다"면서 "최소한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훈'할머니는 캄보디아에서의 삶이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면서 자신의 유일한 꿈은 고향인 진동으로 가서 생존하고 있을 지도 모를 가족들을 만나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포스트지는 덧붙였다.(프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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