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미사일개발 중단하라

"'G-8' 덴버성명"

[덴버·孔薰義특파원] 덴버 8개국정상회담에 참석한 서방 선진7개국과 러시아 정상은 22일(이하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개최에 지체없이 동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코뮈니케)을 발표한 뒤 사흘간의 정상회담을모두 마쳤다.

8개국 정상들의 합의 아래 최종 발표된 공동성명은는 정치문제 부문에서 "우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개발, 배치,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항목에서 성명은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달성을 목표로 한 4자회담 제의와 관련한 최근의 진전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지체없이 회담을 개최하는 데 동의할 것과남북대화에 진지하게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이와함께 정상들은 22일 오전 마지막 회의에서 내달 1일 중국으로 주권이 넘어가는 홍콩문제와관련, 중국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홍콩에서 새로운 입법부 구성을 위한 자유선거 실시를보장할 것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방국가들은 일본에 대해 무역흑자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으며, 이에대해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일본시장에 대한 시장접근 규제를 완화시키는 등 추가조치를 취할것을 약속했다.

또한 정상들은 보스니아 평화정착 노력을 촉구하고 보스니아에 민주체제가 정착되지 않을 경우서방국가들로부터의 원조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상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문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키로 합의하고 아프리카에대한 원조, 인간복제 금지, 국제범죄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지구온난화를초래하는 배기가스 방출문제 등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은 오는 2010년까지 지구온실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대한 엄격한 억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는데 실패했다.

다음 8개국 정상회담은 내년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버밍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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