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예술 수준향상에 한몫" 3D+1D . 밤새워 디자인하고 무대제작하느라 밤샘하고, 공연후의 무대철거도 밤샘작업. 그래서 무대디자인(Scenic Design)은 미술인이 가장 꺼려하는 분야다. 이처럼 고되고 힘든 작업을 대구에서유일하게 해오는 이가 있다.
무대디자이너 김동희씨(42). 그는 밤이슬을 많이 맞는다. 이때문에 이웃아주머니로부터 간첩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대디자인은 단순히 무대배경만 만드는 세팅(setting)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작업입니다
그러나 합리적 공간창조 가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 연출가와 작품분석을 하면서 타협해야 하기때문이다. 한 무대에서 곡선과 직선의 만남이 있고 때로는 동적이고 때로는 정적효과를 내야한다. 극내용과 배우의 동선까지 고려, 조직적 통일성을 담아내야 한다.
무대제작은 디자인 조각 건축 회화 등 여러요소가 결합되는 수렴예술. 그래서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각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식견과 밑천 이 따라야 하는 것.
그는 대학시절 서양화를 전공하면서도 음향,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관심을 가졌고 연극반에서도활동했다. 대학무용과에 무대미술 강의를 나가면서는 무용을 배웠다. 이런 지적탐닉 이 돈 안되는 무대미술세계로 겁없이 빠져들게 했다.
대구의 무대미술은 배경을 세우고 작화(作畵)하는 정도의 단순기능에 머물러 있는게 현실. 그래서본격적인 무대제작회사를 만들어 대구공연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실행중에 있다.
달성 가창에 작업장을 두고 무대미술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후배들과 기본적인 세트를 만들어놓고 무대가 있는 곳에는 언제든지 찾아가 무대만들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그는 지난 86년부터 무용 연극 오페라 발레 방송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소화해 냈다. 헬렌켈러 이야기를 다룬 The Miracle Work 와 소피 내사랑 (86년), 마네킨 작가 (91년 동숭아트홀),하녀들 (95년 예전소극장) 등의 연극과 날개 (93년) 적멸의 새 (90년) 검은 숯 흰꽃 되어 (87년) 등의 무용무대가 그의 작품. 대구에서 공연된 오페라무대도 그의 손을 많이 거쳐갔다. 토스카 (87년) 나비부인 (88년) 사랑의 묘약 (93년)...
공연예술이 활발해져야 무대미술도 활로를 찾을 수 있지요 그러나 대구에는 수요가 그리 많지않다. 하지만 이에는 아랑곳 않는다. 언젠가는 수없이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게 되겠지요공연이 끝난뒤의 허전함이 클수록 대구에 무대미술을 뿌리겠다는 작은 염원은 더해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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