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경선판세를 뒤흔들 주요 변수로 떠오른 합동연설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선후보들은'TV토론회'가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지지율급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했듯이 5일부터 시작되는 합동연설회가 경선구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각 경선캠프에서는 경기 강원 충북으로 이어지는 합동연설회 일정에 맞춰 대의원접촉을 짜는등연설회를 경선구도변화의 승부수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박정희전대통령에대한 향수를 의식하는등 지역현안과 공약제시에도 적잖은 신경을 쓰고있다.
당내최대지지세를 확보하고있는 이회창(李會昌)고문측은 연설회를 대세론 굳히기로 활용한다는기본전략 아래 연설회준비팀을 구성했다. 이고문측은 연설의 주제를 화합과 통합으로 정하고 '법대로'이미지를 보완하는데 주력할 작정이다. 이고문측은 '선두주자인만큼 실수하지않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시각으로 연설회를 준비하고 있다.
합동연설회를 가장 기대하고있는 후보로는 단연 이인제경기지사가 꼽힌다.
이지사는 TV토론회로 급상승된 국민적 지지도를 합동연설회를 통해'당심'(黨心)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지사는 지난주부터 최형우고문캠프에서 이적한 자문교수단을 중심으로 연설회 전략을 마련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세대교체론'과'일꾼 대통령론'을 접목시키고있다.
이수성(李壽成)고문도 판세뒤집기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고문은 이회창고문과의 차별성을 확실히 한다는 데 역점을 두고 '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내세울 작정이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강연식 연설방식을 탈피하고 간결한 연설내용으로 이고문 특유의 진솔하고 솔직한모습을 보여주면서 본선필승을 위한'이수성대안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고문의 연설스타일이 대중연설에 맞지않아 적잖게 고심하고있다.
대중연설에 뛰어난 박찬종(朴燦鍾)고문도 합동연설회를 선두권도약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박고문은 논리적인 연설보다는 대의원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해야한다고 보고연설문을 다듬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본선후보론'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이한동(李漢東)고문은 과반수 이상의 대의원들이 구여권출신이라는 점을 겨냥, 17년동안 집권여당을 지켜온 민정계의 적자라는'적자(嫡子)론'을 내세우기로 했다. 또 색깔은 보수지만 변화와 개혁,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며 대통합으로 나가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논리를 주내용으로 삼을 작정이다.
김덕룡(金德龍)의원은'문민정부계승론'을 바탕으로 타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의원은오랫동안 당원과 고락을 같이해온 뿌리깊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동지론'을 부각시키면서 범민주계의 단결을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대의원들의 반란에 기대를 걸고있는 최병렬(崔秉烈)의원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지도를 10대정책과제에 대한 비전과 정책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제시하면서 추진력있는 후보임을 알리는데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각 후보들의 홍보팸플릿도 3일 선을 보였다. 이회창고문은 '21세기선진대국실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고 이인제지사는'젊은 나라 위대한 한국' 이수성고문은'이수성이어야하는 일곱가지 이유' 박찬종고문은 '승리의 약속' 이한동고문은 '알수록 믿음이 간다' 김덕룡의원은 '지역화합 개혁전진' 최병렬의원은 '국가혁신 위기극복'등 7인7색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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