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금아파트 재건축, 서울업체로 기우나

황금아파트 재건축 시공업체 선정을 앞두고 서울업체들은 활발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나 지역업체들은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어 총 사업비 7천억원의 황금아파트 재건축을 서울업체에 뺏길 우려가 짙다.

지역업체가 수주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및 업체 이미지 손상등으로 향후지역업체들이 수도권등 타지역 진출은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양측은 재건축업체선정시 가장 중요한 조건인 무상지급평수는 이주비등을 감안하면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주민설득 작업등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림산업 대우 LG건설 현대건설등 서울 4개사 컨소시엄인 제2사업단은 참여업체들의 총력지원을등에 업고 물심양면의 대주민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청구 우방 보성 화성산업 서한 영남건설동서개발등 7개지정업체로 구성된 제1사업단은 조직력 및 참여업체 관심부족, 촉박한 일정등으로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

2사업단은 4개사가 각각 주민 1천세대씩 나눠 한세대에 2회이상 전화접촉을 하고 있다. 8일부터주민총회가 열리는 13일까지는 오전9시-오후10시까지 각사별 20명씩의 직원을 차출해 아파트단지곳곳에서 주민설득작업을 벌일 예정.

2사업단의 최대강점은 국내 굴지의 재벌업체들이 시공을 맡기 때문에 자금력이 뛰어나고 재건축사업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것.

발빠르게 움직이는 2사업단과는 달리 1사업단은 지역업체라는 입지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주민설득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7개업체 각각의 황금아파트 재건축 손익계산이 약간씩 다른데다 회사차원의 지원도 서울업체들에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업체들이 팸플릿등 다양한 홍보물을 만들어 1사업단의 단점을 주민들에게 지적하고 있지만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1사업단관계자는 "지역업체들이 열세를 만회하려면 주민들의 애향심에만 매달리지 말고 주민설득등 7개사 공동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황금아파트 재건축주택조합 설립추진위원회는 13일 주민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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