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이태현이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모래판 정상'에 복귀했다.
이태현은 14일 오후 울산KBS 공개홀에서 열린 97프로씨름 울산대회 마지막날 울산장사 결정전에서 일양 진상훈에게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밀양, 남원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이태현은 장사결정전 첫째판에서 진상훈에게 기습 빗장걸이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멋진 차돌리기와 밀어치기-잡치기 연속기술, 밀어치기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청구 이태현의 패권탈환 첫 고비는 한보 염원준과 겨룬 준결승(4강) 진출전. 첫번째판을 시간초과무승부를 기록한 이태현과 염원준은 둘째판에서도 승부를 내지못했다. 그러나 이미 둘째판에서고의로 발을 경기장 밖으로 뺀 염원준에게 경고가 선언돼 이태현은 행운의 경고승을 거뒀다.LG 김영현과의 결승 진출전 역시 숨막히는 명승부였다. 먼저 배지기를 성공시킨 이태현이 곧바로 덧걸이를 허용, 승부를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몰고갔다. 셋째판 경기종료 1분전 이태현은 밀어붙이는 김영현의 허점을 역이용해 밧다리를 걸어 승패를 갈랐다.
한편 밀양대회 한라장사로 등극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청구 박재영(1백78cm, 99kg)은 한보 신창훈(1백86, 1백30kg)과 정민혁(1백80cm, 1백30kg) 등 백두급 선수들을 끌어치기 변칙기술로 제압하고 한라급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박재영은 일양 진상훈의 배지기에 0대2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남원지역장사 김봉구(진로)를 꺾고 5품(6위)에 올랐다. 박재영은 이번대회 외환은행 스타상(상금 1백만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울산·석민기자〉
◇울산장사대회 순위
△1위:청구 이태현 △2위:일양 진상훈 △3위:LG 김영현 △4위:세경 황대웅 △5위:한보 염원준 △6위:청구 박재영 △7위:현대 지현무 △8위:진로 김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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