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북 보선-"이상한 양상"

"여 시의원등 야·무소속후보 지원 기현상"

포항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지역 여당인사들이 자신의 당적을 무시하고 선거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뚜렷한 여당성향을 보이던 경제인들도 무소속이나 야당에 줄서기를 하는등 선거의 고정관념을 깨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현정권의 레임덕(권력누수), 여권의 대선후보선출을 둘러싼 잡음에 따른 무관심등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선거의 새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신한국당은 지방조직을 떠받치는 시의원들이 대거 야당과 무소속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가 하면 지구당 부위원장들이 탈당계도 제출하지 않은채 야당진영등에 가담하는등 조직자체가 와해되는 모습을 빚고 있다.

인접지역구인 신한국당 포항남·울릉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시의원 ㄱ, ㅊ씨와 또다른 ㅊ씨등 3명은 박태준(朴泰俊)후보진영에서 핵심운동원으로 뛰고 있다.

또 신한국당소속 일부 시의원들은 민주당 이기택(李基澤)후보진영에 가담해 있으며 상당수 핵심당원들도 이기택후보와 박태준후보측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의회 신한국당 소속 시의원중 10여명이 야권 후보진영에 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계는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하거나 박태준후보의 지원을 하고 있다.

14일 귀빈예식장에서 열린 박태준후보후원회에는 1백여명의 경제인들이 몰려든 반면 지난 1일 이병석(李秉錫)후보후원회에는 경제인들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선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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