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경선 D-3

"이회창 선두고수"

헌정사상 초유로 진행되는 여당의 첫 자유경선이 이제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이 대망의 날을 꿈꾸며 평생의 정치역정을 걸어왔다. 그간 세몰이, 괴문서 파동, 금품살포의혹사건 등숱한 비방과 설전을 거치며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일단 전당대회 연기는 김영삼대통령이 불가를 못박았고 이회창후보와 이인제후보, 김덕룡후보 등선두그룹 주자들이 이에 부정적이어서 실현되기 희박한 편이다.

이제 전당대회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현재 경선판세와 향후 각후보들의 사활을 건 마지막승부, 그리고 막판 관심인 합종연횡을 한 번 짚어봤다.

▨ 판세분석

괴문서 파문과 금품살포의혹속에서도 전당대회날이 가까워오면서 후보간의 우열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회창후보가 2위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세론과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2위자리는 이인제후보와 김덕룡후보의 우세속에 이한동후보와 이수성후보가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16일 경향신문 대의원조사(1,223명)에서는 이회창후보 34.6%%, 이인제후보가10.1%%, 김덕룡후보가 8.5%%, 이한동후보가 7.4%%, 이수성후보가 7.0%%로 나왔다.그리고 역시 같은 기간 한국일보 대의원조사(1천명)에서는 이회창후보가 34.3%%, 이인제후보가10.7%% 그리고 김덕룡후보가 9.7%%, 이수성 이한동후보가 7.4%%를 각각 얻었다. 이에 앞서 금품살포의혹 이전 동아일보 대의원조사(전체대의원우편발송.1,928명회답)에서는 이회창후보가33.6%% 김덕룡후보가 16.4%%, 이한동후보가 13.3%%, 이인제후보가 12.9%% 이수성후보가9.1%%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회창후보에 대한 박찬종후보의 금품살포의혹 진상과 이수성후보의 중대결심이 남은 변수다.

▨각후보별 전략

이회창후보는 대세론을 펼칠 예정이고 이인제후보는 국민 여론조사만큼 대의원조사가 따라주지않자 줄서기의 불공정 행태를 강력히 비난하며 대의원혁명을 고창할 작정이다.김덕룡후보는 지속되고 있는 상승세를 2위 확보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아래 개혁계승자를 부각시킬태세이며 이한동후보는 보수안정세력의 대변자와 흠없는 정치인을 내세우며 보수층표에 호소할작정이다. 이수성후보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대선 필승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2위득표를 통한 대역전극을 펼칠 각오다.

현재 각 캠프진영에서 전력투구하는 대목은 역시 대의원 확보다. 이회창후보는 대군단인 지구당위원장그룹을 정점으로 대의원표 단속에 나섰다. 이수성후보와 김덕룡후보,이한동후보는 지역별로핵심인사들을 파견, 특공대작전을 펴며 대의원들을 공략하고있다.

이인제후보는 민주계인사들을 활용, 지역현장에 투입하며 바람선거를 꾀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지역대의원들이 전당대회 전날 상경하기 때문에 숙소를 방문, 마지막 순간까지 한표라도 더 건지겠다는 복안이다.

▨합종연횡

한달여동안 수시로 돌변하며 정가의 시선을 끌어모았던 각후보간 합종연횡이 마지막 순간까지도안개속에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정가에서는 이수성후보와 이한동후보간의 연대에다가 이회창후보 또는 이인제후보와 김덕룡후보간의 연대, 박찬종.이한동.김덕룡후보간의 연대, 이인제.김덕룡.박찬종후보간의 연대 등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스스로를 희생할 후보는 없는 듯하다.

그래서 정가에서는 사실상 전당대회전날까지도 합종연횡이 실현되기 어렵고 1차투표이후에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날이 갈수록 우세한 편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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