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아가는 데 개탄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외국어공부방법 하나를 놓고 봐도 몰이해(沒理解)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느 가정주부는 자녀가 입사시험에서 영어성적이 나빠서 불합격한 사실을 알고 한달에 40만원씩 주고 외국인과 매일 1시간씩 같이지내며 영어를 익히도록 애쓰고 있다. 대단위아파트에서 흔히 목격되지만 외국인이 낯선 차를 몰고 저만치 주차시킨후 몇동몇호에 가면 초등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여러명이 속속 모여든다. 아마도 개인교사비용이 크니까어머니들 몇명이 공동투자하는 셈이다. 경찰은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대기업체.외국어학원.보습학원등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무자격 외국인강사 1백41명을 적발, 강제 출국조치했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강사 구인광고를 내 학원등에 취업시키고 소개료.출강비등을 뜯어온 소개업자도 입건조사중이다. 또 회화지도자격이 있는 3백98명에 대해서는 학력조회를 인터폴에 의뢰, 허위서류를 꾸민사실이 밝혀지면 이 역시 강제출국시키기로 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는 무자격 외국인강사가 무려 2만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수요(需要)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기 마련이라고 볼때 그만큼 영어공부열이 높다고 해야할까? 그렇지 않다. 영어 뿐만아니라 어떤 어학도 독학(獨學)정신의 노력이 제일이다. 요즘 좋은 교재도 많이 있다. 혼자 공부해도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대사관에서 동시통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 가운데 탁월한 인재가 있다. 그 분은 외국에서 공부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대학.대학원에서갈고 닦았다. 외국인을 통한 학습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과신하지 말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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