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신한국당 후보로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선출된 것은 '새로운 정치'에대한 대의원들의 강한 기대가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당내파' 주자들을 물리치고 '영입파'인 이후보가 당선된 것은 '새로운정치'를 원하는 대의원들의 희망이 반영되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새정치라는 시대적 소명이 있었기 때문에 입당한지 1년6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후보가 수십년간대의원들과 동고동락을 같이해 온 당내파 후보들의 탄탄한 조직기반을 누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이후보의 선출은 이와 함께 21세기를 코앞에 둔 이제는 좀 더 원칙이 확립된 정치, 도덕적 기반을 갖춘 깨끗한 정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의 흐름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과거의 경우 웬만하면 흑과 백을 명백히 가리지 않은채 적당히 넘어가는 의미로도 사용됐던 '정치'에도 이제 이후보의 '대쪽' '법대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대의원들이 내렸다는 것이다.
대의원들은 또 기성정치판의 교체를 원했지만, 지나치게 급속한 혁명적인 변화에는 다소의 거부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여진다.
공식선거운동 초반 지지도가 급상승하던 40대 이인제(李仁濟)후보가 14.7%%의 득표율로 결선에는 진출했지만 결국 이회창후보의 두터운 벽을 뛰어 넘지못한 것이나, '대의원 혁명'을 호소하던박찬종(朴燦鍾) 최병렬(崔秉烈)후보가 큰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원칙과 도덕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기성정치권을 완전히 뒤엎을 만한급격한 정치권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대의원들의 의사가 이후보 선출의 배경이라는 풀이다.그러나 1차관문을 통과한 이후보의 대권가도에는 수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게 사실이다.이후보는 우선 자유경선의 필연적 부산물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당을 일치단결시켜야 할 지상명제를 안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반이회창' 노선을 표방할 정도로 이후보 선출이후의 정치적 입지를 걱정하고 있는 민주계 핵심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특히 경선직전 연대에 전격 합의했던 이인제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이수성(李壽成)후보의 향후행보에 따라 당이 심한 내홍을 겪으며 또한번 소용돌이를 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또한 백전노장인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의 '사활을 건' 도전도 간단치 않다.
이번 대선이 '마지막 기회'인 두 김총재는 이제 '벼랑끝'에 처해 있으며, 따라서 대선승리를 위해내각제 개헌을 매개로한 'DJP 단일화'를 적극 모색하는 것은 물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도높게호소,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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