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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 비슬산 최고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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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의 최고봉은 천왕봉(天王峰) 일까 대견봉(大見峰) 일까'

달성군이 최근 해발 1천83m인 비슬산 대견봉에 5백만원을 들여 최고봉 표석을 세우자 군민들이의아해하고 있다. 예전부터 천왕봉이 최고봉인 줄 알았었는데 갑자기 '웬 대견봉이냐'는 것.팔공산은 명산(名山), 비슬산은 영산(靈山)이라고 자랑하는 군민들은 최고봉 이름 하나에도 대단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조성때 크고 둥근 돌이 수백개나 나와 비슬산을 역시 영산이라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

채수목 달성문화원장(64)은 이에대해 "동국여지승람 등 각종 문헌을 보면 대견봉이 최고봉으로나타나 있다"며 "천왕봉을 최고봉이라 생각해온 것은 일반적으로 보통 산의 최고봉이 천왕봉인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채원장은 대견봉에 얽힌 유래도 전했다. 당태종이 어느날 세숫대야에 물을 떠 세수를 하려하니멋진 봉우리가 보였다는 것. 신하를 보내 수소문 끝에 찾아낸 것이 비슬산 최고봉. 큰 나라에서봤다고 해 대견봉이라 이름 지었다는 것.

또 대견봉 아래에는 대견사(大見寺)란 큰 절이 있었는데 한 스님이 빈대를 잡으려고 불을 지르다모두 태워버렸다는 이야기도 마을 사람들 사이에 전한다.

달성군이 세운 최고봉 표석도 산악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표석 위치가 최고 높은 바위 위가 아니라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방향도 달성군 쪽이 아니어서 문제라는 것. 달성군 관계자들은 "방향에는 문제가 없으며 바위 위에 세우기가 마땅찮아 평지에 세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산악인들은 "바위 위에 표석을 세우는게 당연한데 무슨 소리냐"며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굽히지 않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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