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성인들 담론공간 활짝

10대 문화소비층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영상매체 위주의 대중문화시대에 인문학의 부흥을 부르짖는 지식인 잡지들이 잇따라 창간됐다.

한길사가 인문학의 부흥과 새로운 담론형성의 기여를 취지로 반년간지 '신인문' 창간호를 선보였고 동문선이 새로운 지적풍토 창출과 지식인 의사소통의 장을 내세우며 계간지 '세계사상'을 창간했다.

우리 지성사의 새 지평을 여는데 앞장서겠다는 계간지 '전통과 현대'도 여름호로 창간됐으며 지난 5월에는 민음사가 지식행위의 복권을 주창하면서 계간지 '현대사상' 창간호를 내놓은 바 있다.이미 한국정치연구회의 반년간지 '정치비평'(푸른숲), 한국사회사학회의 '사회와 역사'(문학과 지성사), 한국여성연구회가 펴내는 '여성과 사회'(창작과 비평사) 등 지적 담론 형성을 위한 잡지가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신인문'은 "현재 목격되는 대전환기의 본질은 다름아닌 문명의 전환이며 이에따라 이 문명의 전환을 인문사회과학적 다양한 시각에서 탐색해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 지성의 일차적 과제"라는문제의식 아래 문명을 특집으로 다뤘다.

한정숙의 '헌팅톤의 문명충돌론 비판을 위한 시론', 김상봉의 '자기와 타자', 김호동의 '문명과 야만', 한경구의 '문화상대주의' 김호기의 '문화의 세계화', 김명섭의 '남북한 관계에 대한 문명론적전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명을 성찰하는 글이 실렸다.

최근 발간된 '세계사상'은 해외 지적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창간취지를 살려 '미셀푸코와그 효과'를 기획특집으로 실었으며 별책부록으로 프랑스 지성사 30년을 담은 단행본 '사유의 열정'을 내놓았다.

이 밖에 프랑스 중세사가 조르주 뒤비와의 대담, 이탈리아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파시즘경고를 주제로 한 강연 등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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