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여동생으로 밝혀진 이순이씨(61·경남 합천군 가야면)와 상봉, 50년만에 그리던 혈육을 찾은 훈할머니가 31일 경남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목곡부락 앞 야산에 있는 아버지 묘소를 찾아 성묘길에 나선다.
합천군과 이순이씨집 마을 이웃들은 훈할머니의 방문을 앞두고 30일 오전부터 산소길을 정비하고제물을 준비하는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검 유전자 감식팀은 지난 26일 훈할머니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이순이할머니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훈할머니와 자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오후 밝혔다.이로써 지난 4일 입국, 지금까지 26일동안 고향과 가족을 애타게 찾던 훈할머니는 이날 반세기만에 극적으로 가족과 상봉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인천 중앙길병원 9층 VIP 병실에서 유전자 감식결과 자매가 맞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훈할머니와 이순이할머니, 이씨의 올케언니 조선애씨(63·경산시 계양동 계양아파트)등 일가족 9명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30일 오전6시 입원중이던 인천 중앙길병원을 떠난 훈할머니는 비행기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 마산시청과 진동면사무소를 거쳐 자신이 살던 집을 돌아본 뒤 동생 이할머니의 집인 합천으로 떠나 하룻밤을 머물 예정이다.
〈합천 鄭光孝·마산 崔永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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