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유럽-차세대 인터넷을 구축하라

"초고속 정보전송 현재보다 1백∼1천배 '인터넷에 날개를 달아라'

날로 정체가 가중되고 있는 인터넷을 대신할 차세대 인터넷 구축계획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인터넷은 원래 세계 각국의 연구소를 연결하는 연구학술망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지난 94년부터인터넷이 상업화되면서 거대한 공룡처럼 비대해졌고 정보전송속도도 크게 떨어졌다. 인터넷은 더이상 연구과학망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은 이용자 폭증으로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인터넷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각국의 정부와 대학 기업이 주축이돼 개발중인 초고속 정보전송망.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현재의 인터넷보다 1백~1천배 빠르게 전송하는 정체가 없는 인터넷이다.

차세대 인터넷의 근간은 미 국립과학재단이 구축하고 있는 초고속기간망 VBNS(Very highspeed Backbone Network). 현재의 인터넷 기간망보다 10배더 빠른 초당 6백22메가비트(MB)를전송하는 이 망은 올해말까지 미국내 1백개 대학과 5개의 연구소와 연결될 예정이다. 국립과학재단은 매년 1천만달러를 투입, 3년이내에 초당 전송속도를 2천4백메가비트까지 올린다는 목표를세워놓고 있다.

미국의 1백8개 대학과 정부연구소 기업체의 연구망으로 구성된 인터넷2는 현재의 인터넷보다 1백배 더 빠르게 미 전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2000년 구축 완료 예정이다. 1단계로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초당 전송속도 2천4백메가비트로 서로 연결한 실험망이가동중에 있다.

한편 미국 클린튼 행정부는 5년이내에 미항공우주국 국방성 에너지성 등 연방정부의 주요기관들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차세대인터넷전략(NGI:Next Generation Internet initiative)을 계획하고있다.

유럽에서는 16개 국가의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텐-34프로젝트가 비영리 민간기업인 영국의 단테사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유럽전역을 초당 전송속도 6백22메가비트로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매년 4천5백만달러가 투입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구축의 1차적인 목적은 인터넷이 다시 학술연구망 또는 국가전산망으로서의 제역할을 회복, 다음 세대를 이끌고 갈 초고속인터넷 전송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앞으로10년이내에 차세대 인터넷이 현재의 인터넷을 대체할 상업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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