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본질에 대한 언급도 없이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왜 내가 부도덕한 인신공격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 "내가 거짓말 한게 뭐냐"
13일 국민회의에 의해 '막가파'로 까지 지칭되고 있는 강삼재(姜三載)신한국당사무총장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강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 그리고 잇따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비장감마저 서려 있었다. 그리고는 예의 또박또박한 말투로 감정을 털어 놓았다.
그는 언론의 일관되지 못한 자세를 비판했다. DJ비자금 본질에 대한 언론의 침묵을 겨냥했다. 사안의 실체는 보지 않고 경위와 경로 등 지엽적 문제만 거론하고 있는 언론의 보도자세에 대한 섭섭함이었다. "내 해명은 실어주지도 않고 본질문제를 왜곡만 하고 있다"며 "의혹에 대한 추적은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이어갔다. "그런 부도덕한 지도자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언론과의 마찰은 가급적 피하려는 정치인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강총장의 이날 언론에 대한 항변성 발언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강총장의 이런 감정은'20억 +α'설을 제기했을 때의 언론보도에 대한 섭섭함도 배경이 된 듯했다. 그는"20억+α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을 때 나를 사기꾼, 거짓말쟁이로 몰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는 "언론에 대한 섭섭함이 아니라 본질문제를 벗어난데 대한 안타까움"이라고말했지만 누적된 섭섭함은 감출 수가 없었다.
그는 김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내가 제기한 의혹부분에 대해서는 왜 이야기도 하지 않는가"라며"왜 이를 정쟁이라고만 하는가.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그는 기자들과의 만남이 끝날 무렵,"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부도덕한 지도자를 뽑는다면 더할 말이 없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또"나는 젊은 정치인으로 바른 길을 가고자 했으며 지금도 그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직 사퇴와 정계은퇴 각오를 밝힌 바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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