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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세기말… 현대인 자아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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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후기현대의 자아는 고난에 차 있다. 쉴곳이 없고 불길하고 절망스럽고 무의미하다는 느낌이 시시각각 우리를 옥죈다.

도피처를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는 괴상한 옷을 걸쳐본다. 또 이상한 화장을 해보기도 한다.검은 입술, 어둡고 강렬한 색상의 눈꺼풀, 눈썹을 잡아뜯고 머리를 뒤로 넘겨보지만 남는 것은 허울뿐.

우리는 필사적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규정하고 싶고 나의 본질을 표현하고 싶지만 마음깊은 곳에서 상처만 자란다.

혼돈과 방황이 깊어갈수록 현대인은 결국 삶에 집착하고 삶의 참된 모습을 찾으려 하지만 너무나버겁다. 그러나 자기자신이 되기위한 투쟁은 계속 되야 할 삶이자 의무이기도 하다.무수한 선택이 열려있는 후기 현대의 삶속에 자양분을 줄 수도 있고 삶을 굶겨죽일 수도 있다.세기말 후기현대사회에서 자아정체성의 확립과 생활양식의 선택문제를 다룬 '현대성과 자아정체성'(앤소니 기든스 지음, 새물결 펴냄), '자기의 테크놀로지'(미셀 푸코 외 6인 지음, 동문선 펴냄)는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객관적인 사색의 장으로 인도한다.

앤소니 기든스의 '현대성과 자아정체성'은 세기말 후기현대에 새로운 사회문화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자아, 신체, 욕망, 불안, 결혼과 이혼 등의 주제에 관심을 기울인다.현대인의 삶을 규정짓는 새로운 변수속에서 의미있는 자아찾기를 시도한 책이다. 혼돈과 위기에처한 삶의 의미를 생활정치라는 시각에서 새로운 성찰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자기의 테크놀로지'는 인간이 스스로 주체를 정립하는 방식 즉 주체화의 기술을 적었다. 푸코가버몬트대학에서 강의하고 토론한 내용 및 토론에 참석한 사람들의 글로 구성돼 있는 이 글은 해석학 시각에서 본 자기정립술이다. 주체는 구성당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스스로 자신을정립하는 존재로 규정한 푸코는 인간이 스스로를 어떻게 주체로 정립해왔는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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