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출범을 선언한 신한국당내 반DJP연대를 추진하는 세력들의 '정권창출을 위한 국민연대'에대해 우려와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이들의 출발점은 "여권이 지금처럼 분열돼 있으면 정권은야당에 넘어갈 수 밖에 없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들을 한 곳으로 묶어 단일화해야 다자간 대결구도를 1대1 구도로 바꿀 수 있고 60%%를 상회하는 반DJ세력을 한데 묶어 여권의 재집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첫 모임에서도 "반DJP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만이 DJP연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1명의 초.재선중심으로 된이날 모임에서 유일한 중진으로 참석한 민주계 신상우(辛相佑)의원도 "길은 있으며 야권 단일후보가 출범한 만큼 우리도 이에 대응해 여권 단일후보를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 안에는 여러갈래의 길이 놓여 있다. 더 이상 신한국당에 기대할 것이 없으므로 곧바로탈당해 이인제(李仁濟)전경기도지사를 지원하자는 강경파와 서두르지 말고 당내에서 반DJP연대의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이총재의 퇴진을 이끌어낸 뒤 반DJP연대를 이끌어 낸다는 점진론자들이 있다. 그리고 타협과 대화를 통한 원만한 사태해결을 주장하는 신중론자 들이 망라돼 있다. 때문에경선당시 흐지부지 돼버린 정치발전협의회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이와는 별도로 김덕룡(金德龍), 박찬종(朴燦鍾)선대위의장 등 온건한 반DJP파와 이한동(李漢東)대표 등 중도파들은 반DJP연대 구축을 위한 국민연대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회창은안된다"거나"탈당하자", 또 "민주계가 뭉쳐야 한다"는 등의 성격규정이 미리 있어서는 안된다는전제를 달고 있다. 김의장은 30일 첫 모임을 가진 지역대표 8인 실무위원회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계파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지 사전에 분명한 선을 그어버릴 경우 행동과 참여의폭도 제한을 주게 돼 일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걸림돌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아무리 포장을 해도 국민연대는 우리를 배제하고 이전지사를 후보로 만들기 위한 중간단계일 뿐"이라는 이총재측의 시각도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또이총재가 이같은 인식에서 총재직과 후보직을 내놓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당내에서 이들이 뜻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전무하다. 때문에 이들 가운데 일부는 반이회창 노선의 노골화와 세대결을통한 이총재 축출을 주장하는 강경파들도 없지 않다.
이런 상황이 닥칠 경우 다양한 성향의 인사들이 당에 잔류할 것인지 이전지사의 국민신당으로 말을 옮겨탈 것인지 전망은 쉽게 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만섭(李萬燮)고문처럼 이들 가운데서도 탈당후 이전지사의 국민신당행을 결행할 인사들의 수는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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