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성도·김재진씨 각각 신작시집 발간

"차분한 정서·사랑 가을 보듬기" 향토시인 윤성도와 김재진씨가 각각 신작시집을 펴냈다.

의사시인 윤성도씨가 두번째 시집 '주인없는 망치'(일봉)를 냈고 김재진씨는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시가 있는 마을)를 출간했다.

첫 시집 '시인은 나귀를 타고'이후 10년만에 내놓은 윤씨의 이번 신작들은 시를 쓰고 음악을 듣거나 여행할때 내밀한 감정의 흐름을 시로 옮겼다. 음악시, 종교시, 여행시등으로 구분된 그의 시는 번잡하고 과장된 정서보다는 결이 곱고 차분한 정서가 지배한다. 또 너무 시다운 단정한 시보다는 거친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에스프리를 찾아가는 시인의 의식과 감성을 이번 시집에서 읽어낼 수 있다. 시집 말미에는 시를 보는 시인의 안목을 정리한 '현대시에 대한 8가지의 단상' '붉은 색에 대한 명상'등 몇편의 산문을 함께 실었다.

소설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김재진씨의 신작시집은 사랑의 노래다. 순수한 사랑을 잃어버린 시대를 떠돌고 있는 영혼들에 대한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식물성 이미지가 강한 그의이번 시들은 사랑에 대한 갈망과 삶의 상처를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시인의 손길이 읽혀진다. 인간이 새삼 고독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우리 시대를 향해 시인은 사랑이라는 철학적 물음을 던지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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