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혼란 계속

"주가 486P로, 환율 1$=999"

5백선을 회복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고 원화 환율도 전날에 이어 상승제한폭까지 올라 원-달러화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는등외환시장 마비현상이 계속됐다.

주식시장은 해외증시의 반등소식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김선홍 기아그룹회장 퇴진에 따른 기아사태 처리 가속화 전망 등 영향으로 29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36포인트 올라 506.64로 마감됐다.

그러나 30일 오전 주식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투매현상이 빚어져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11시 현재 전날보다 20.22포인트 떨어진 4백86.42까지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30일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전날에 이어 또다시 상승제한폭(기준환율+2.25%%)이며 사상최고치인 9백84.70원까지 폭등,개장 8분만에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이틀째 계속됐다.

그러나 이 가격에도 달러화를 팔겠다는 사람은 전혀 없어 외환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는등 국내 외환시장 마비현상도 계속됐다. 일반 시민들이 달러를 살때 적용되는 현찰매도율의 경우 오전 9시30분 달러당 9백77.54원에서 9시40분 9백99.47원으로 변경 고시돼 '1달러=1천원'시대를 예고했다.한편 환율 급등으로 외환불안 심리가 높아지면서 서울 등에서는 달러화 사재기 현상도 일부 있었고,29일 오후 정부의 달러화 개인보유 제한 발표 이후 은행 창구에서는 달러화 환전에 증빙서류를 까다롭게 요구하는 은행창구 직원과 시민과의 실랑이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외환은행 대구지점 등 지역 소재 은행 외환창구에는 환율 급등에 따라 향후 전망을 문의하는 전화가 평소보다 많이 늘었지만 29일 하룻동안 달러화 환전 실적은 평소 수준에 머무르는등달러 사재기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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