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다형홍반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피부병중에 다형홍반이 있다. 피부에 여러 형태의 붉은 반점이 생긴다고 붙여진 다형홍반은 주로 약물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이 병은 동일 원인에 의해 다양한 피부반응 증세가 일어날 수 있고 다른 원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동일한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형홍반은 일종의 항원-항체반응에 의한 과민증후군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발병원인의 60%%를차지하며 약물에 의한 것이 40%%를 차지한다. 이중 바이러스 감염의 1/3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과민반응이 다형홍반의 원인이 되면 흔히 재발하게된다.증상은 얼굴, 목, 팔 다리, 손발에 홍반성 반점및 동글동글한 모양의 수포등이 생기며 가끔 눈,입, 성기등 점막부위에 반점과 궤양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 약간의 가려움증과 따끔따끔한 통증이외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으며 전신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피부병이 무서운 것은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으로 발전하는 경우다.

증상이 특히 심하고 점막을 침범하는 스티븐슨-존슨증후군은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관손상이 일어나 생긴다. 이때는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전신증상이 있은 후 갑자기 점막과 피부에 염증성 수포가 심하게 발생하며 격심한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이 때문에 간혹 약물중독으로 오인되고 환자 사망시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증세가 치명적일땐 사망률이 5~25%%에 이르기도 한다.

특징적인 임상소견이나 조직학적인 소견이 있는 경우에 진단은 별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이 병의 전형이 아닌 경우 다른 질환과의 구별이 필요하다.

다형홍반은 이밖에 폐렴, 결핵등 세균감염과 악성종양및 임신증에 나타나기도 하며 상한고기, 생선, 어패류를 먹고난 후에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엔 확실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안과적인 수술후 심한 다형홍반이 발생,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안과수술을 받을때 평소 약물, 음식물 등에 대한 알레르기 유무와 헤르페스 감염등을 미리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치료는 다형홍반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되는 원인은 적극적으로 제거해야한다.

불필요한 약제는 되도록 사용을 피하고 감염증이 있으면 이에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증상이 가벼우면 대증요법으로 2~3주만에 호전된다. 심할경우엔 입원을 해 수액이나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해주고 피부 구강 눈 등 의 반점 수포 궤양등에 대한 집중치료를 받아야 한다.이규석〈계명의대 동산의료원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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