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내버스 노선 개편 너무 끈다

지하철 1호선 개통에 맞춰 버스노선 전면개편을 단행하려던 대구시가 업계반발에 부닥쳐 지금까지 개편안 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지하철 수요 감소는 물론 교육청의 중고교 학생배정작업까지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다.

특히 이번 노선개편은 대구에 시내버스가 운행된 후 처음으로 굴곡, 장대 등 노선의 불합리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평가돼 시민생활에 편의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대구시는 업계요구에떠밀려 일부 수정까지 검토, 비난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지하철 개통에 대비, 지난해 말부터 교통량 조사, 전문가 용역 등을 거쳐 8월말 구·군의견수렴과 공청회까지 거쳤다. 그러나 개편안 확정직전 업계가 수입금 감소를 이유로 중복구간또는 지선개편 등 부분수정을 주장하고 나서자 확정을 유보, 지금까지 협의와 토론회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과 중복되는 40여개 시내버스 노선이 개통후에도 상당기간 운행, 수송력 낭비와지하철 수요 감소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 또 대구시 교육청은 11월말까지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1월 확정할 중고 신입생 학교배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학생들의 혼란도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육청 고입지도실 김영수장학사는"장학사들이 버스노선을 숙지하는데 한달, 배정작업에 한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버스노선 개편안 확정이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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