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개통되면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이미 '대구지하철'로 출퇴근 중인 사람들이이에 관해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하철 종사자들. 지난 9월 영업시운행 시작 이후 줄곧지하철 실험 승객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철 공사 김창근 관리과장(59)은 지하철 이용후 "아침이 편안해 졌다"고 했다. 밀리는 차속에하염없이 앉아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각 출근으로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 김과장이 남구이천동 집에서 상인동 지하철 공사까지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할 때 걸리던 시간은 빨라도40여분. 하지만 지하철 이용 후 시간이 30분으로 준 것은 물론, 집에서 명덕역까지 10분을 걷는즐거움도 얻었다. 이 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15분만에 상인역에 도착한다.
김과장은 "아침 시간을 번 것외에도 지하철에 앉아 책이나 서류등을 보며 하루 일과를 생각할 수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라고 했다.
지하철 1호선과는 거리가 먼 수성구 거주 직원들도 지하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산동에 산다는 최용남씨(52)는 "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내린 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자가용 이용 때 보다출근 시간이 30분은 빨라졌다"고 했다.
지하철 이용 후 공사 직원들의 달라진 모습 중 하나는 회식 문화. 주차장이 넓거나 부서원들이많이 사는 곳으로 정해지던 회식 장소가 시내 일변도로 변하고 회식 시간이 앞당겨진 것. "전에는 주차 문제 때문에 시내 회식을 피했지만 지하철 이용 후로는 주차는 물론 귀가길 걱정이 사라져 다양한 업소들이 밀집한 시내를 회식 장소로 주로 이용한다"고 오상현씨(43·관리과)는 밝혔다. 물론 음주 운전 갈등도 사라졌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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