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민주화운동 대부 위경생

"79년 '북경의 봄'주도"

중국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위경생(魏京生)은 78년부터 제5현대화운동의 기수로 칭송돼왔다.이는 중국공산당정부가 추진한 농, 공, 과학기술, 국방등 4대 현대화운동에 빗대서 하는 말이다.50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몇개월후 인민해방군장교의 아들로 태어난 위는 문화혁명때는 홍위병에 참가하기도 했으나 문혁운동이 시들해지자 안휘성(安徽省)으로 도피했다가 그곳에서 붙잡혀서북 청해성(靑海省)벽지로 재교육차 보내졌었다.

북경동물원에서 전기기사로 일하던 그는 79년 '북경의 봄'을 주도하다 군사기밀누설죄로 체포돼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93년 2000년 올림픽유치를 위해 형기만료 6개월을 앞두고 당국에 의해 가석방됐었다. 이후 북경당국은 대외이미지개선을 위해 위의 활동을 자유롭게 보장했고 그는 서방신문의 인터뷰등에도 응하며 논문도 다수발표하는등 정치적 민주화실현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95년 4월 정부전복혐의로 다시 체포된 그는 그해 12월 징역14년을 선고받고 북경근교의 한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2차례에 걸쳐 18년의 옥고를 치른 위씨의 갑작스런 가석방은내년봄으로 예정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중, 미간의 화해분위기연출을 위한 중국측의 제스처로 풀이되고 있다.

〈북경.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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