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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옹패설" '처마의 낙수를 받아 벼룻물을 삼고 벗들과 오고간 편지조각을 이어붙여 그 종이 뒷면에 생각나는 대로 기록하여 '역옹패설'이라 이름지었다'

'역옹패설'은 한가하고 답답한 마음을 몰아내기 위해 그야말로 아무런 제약없이 붓가는 대로 쓴시화(詩話)·잡록집(雜錄集)이다.

흔히 패관문학으로 일컬어지는 고전 수필문학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고려말의 문신이자정치가였던 이제현이 몽고 침입으로 인한 국가적 수난과 무신권력의 전횡속에서 한점 치우침없이기록한 역사와 인물에 대한 일화, 골계담, 세태담등이 실려있다.

역사 이야기, 관리의 현명한 소송판결, 우리나라와 중국 역대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평까지 전·후로 나뉜 '역옹패설'의 내용과 함께 저자의 다른 저서인 '익재난고'에서 간추린 문학작품도 곁들였다.

특히 원나라가 고려라는 국호를 없애고 자국의 한 행성으로 삼으려 했을때 이를 뛰어난 문장력으로 통쾌하게 반박한 글과 유려한 문장으로 충선왕의 간난신고(艱難辛苦)를 써서 바친 글등에서는저자의 학풍과 덕행을 읽을 수 있다.

〈솔, 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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