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슬그머니 자취감춘

"휘발유가격 게시판"

얼마전에 휘발유값이 갑자기 올랐다. 적은 돈이라도 아껴보자고 값싼 주유소를 찾아 주유등이 들어 올때까지 길을 다녀 봤지만 주유소앞 가격게시판이 어디로 갔는지 찾아 볼수가 없었다. 올초에 주유소는 공급하는 기름의 상표와 기름가격을 적은 게시판 설치를 규정으로 정했다. 그런데최근 유류가격이 오른후 주유소에서 이 규정을 잘 지키지 않는 것 같다. 두달전만 하더라도 주유소가 밀집된 곳에서 서로 경쟁하듯 게시판에 가격을 고지,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서로담합을 했는지 가격게시판을 치워버렸거나 밖에서 잘 안보이게 구석에다 작은 글씨로 적어둔 상태다. 이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상술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모든 주유소가 다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일부 주유소의 규정 무시 행위를 그대로 묵과한다면 전체 주유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김종광(대구시 칠성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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