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리는 지하철 대구 새모습(5)

"개통 카운트 다운"

이틀후 수요일이면 대구는 전국 3번째, 세계 84번째 지하철 도시가 된다. 환율급등으로 나라가 위기에 몰린 어수선한 연말에 들리는 모처럼의 낭보.

개통 준비를 해 온 지하철공사도 24일 지하철 시설물에 대한 최종 안전점검을 끝으로 손님맞이채비를 마무리 했다. 행여 전동차가 상할까 덮어뒀던 비닐을 벗겨내고 광고물을 부착했다. 매일신문사가 3년간 41억6천만원에 수주한 전동차 광고는 인기가 폭발, 판매 보름만에 모두 팔리는 진기록을 냈다. 역사(驛舍)광고는 개통 뒤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역도 말끔히 단장됐다.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음료수 자판기 신문판매대와 공중전화기 설치도 끝났다. 대구 지하철은 서울과 달리 전동차 내에서 신문을 팔지 않으므로 뉴스를 빨리 접하려는 시민은 가판대에서 신문을 구입해야 된다. 좁은 도로 폭을 따라 지하철을 만든 탓에 여유공간이 부족, 대합실과 승강장에 매점을 설치하지 못했다.

지하철역 인근에는 주요 관공서와 상가, 연계 교통수단이 밀집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중앙로역7백m 이내에는 병무청 대구우체국 대구역 금융결제원 중앙공원을 비롯, 하나병원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무궁화백화점 코스모스백화점 강남프라자 제일문화프라자 동서프라자 등 주요시설이 밀집돼 있다. 반월당역은 동아쇼핑 삼성금융플라자 대구적십자병원 덕산파출소를 끼고 있다. 이같은역세권 정보는 26일 지하철역과 관공서 민원실에서 나눠줄 대구지하철 안내서에 모두 담겨 있다.매일애드포커스가 10만부 제작했다.

지하철공사가 지하철 운행으로 벌 예상액은 진천역~중앙로역 구간이 1일 4천1백만원(11만5천여명이용). 안심역까지 전구간 개통되면 하루 19만7천여명이 이용해 7천7백만원씩 번다. 내년 한해동안 지하철로 2백83억여원의 수입을 올리게 되나 운수비용 6백52억원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적자지하철이다. 그러나 이는 추정치일 뿐. 적자폭이 늘 수도 줄 수도 있다. 시민들이 지하철 한번 더타면 지하철 운행 적자 폭이 그만큼 줄어든다. 부산 지하철의 경우 개통 초기 시민들이 이용을꺼려 적자 폭이 늘어나기도 했다.

지하철1호선이 대중 교통수단으로 더욱 각광받게 되는 때는 내년 6월. 안심역까지 완전 개통된이후가 될 전망. 동대구역 대구공항 등 대구의 주요관문이 이 구간에 있기 때문이다.〈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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