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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이 저항음악이냐 아니냐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논의와 펑크는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록 음악에서 파생돼 나오면서 펑크는 '기존 록과의 결별'을 분명히 선언했기 때문이다. 펑크는 본질적으로 '음악' 보다는 '저항'에 가깝다. 빈약한 코드, 단순한 기타 리프의 반복, 아마츄어적인 연주는 정제하지 않은 가사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그런 펑크밴드가 "이 더러운 시궁창에서 어서 날 꺼내줘"라고 노래한다면? 펑크 밴드가 자기 활동 무대로서의 언더그라운드를 포기하는 것은 곧바로 주류음악에로의 '항복'을 의미한다.'돌아보지 마, 난 괜찮아. 네 동정따윈 필요없지. 난 걱정안해. 네가 나의 길을 바꾸길 원한다면너는 나를 매일 죽여라. (크라잉 너트 'Everyday' 일부)'

'넌 이름을 바꾸지, 새로운 것을 볼 때마다. 난 여기에 머문다. 원하는 것은 많지만 난 여기, 난 펑크 락커. (크라잉 너트 '도대체 넌 뭐냐' 일부)'

'영원한 펑크 락커'임을 노래했던 크라잉 너트. 그러나 '아워네이션' 이후 독집 앨범을 준비하고있는 그들의 새 노래는 '안타깝게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새로 추가된 건반악기에 재즈적인요소까지. 본인들은 "음악적인 깊이를 찾게 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펑크'를 아끼는 마니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앨범이 될 것이다.

섹스 피스톨즈의 핵이라 할 수 있었던 베이시스트 시디 비셔스. 불신에 찬 목소리로 세상을 조롱하던 그는 의문의 죽음으로 전설이 되어 버렸고 펑크는 '신화'로 남았다. 크라잉 너트를 보며 다시 섹스 피스톨즈를 생각한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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