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쌍용자동차 인수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시동이 걸린 가운데 현재 법정관리에들어가있는 기아자동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당초 산업은행이 기아차에 대출한 3천2백억원을 출자금으로 전환, 기아차를 공기업화할 계획이었으나 부실기업을 각종 지원과 세제혜택으로 구제하는 방식은 IMF 체제 하에서 적합하지않다는 지적이 나오고있기 때문.
한편 정부는 9일 '기아차 공기업화 방침은 변화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당초 기아차가 민영화로 가닥이 잡혀있었고 IMF도 기업 퇴출에 대한 정부 개입을 선호하지않는다는 점을 들어 조만간 3자매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있다.
그러나 기아차를 인수할만한 국내 기업이 없다는 것이 문제.
우선 기아차 인수 의지를 여러번 내비쳤던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자동차에 대한 1조7천억원 상당의 2차 투자를 연기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어 기아차를 인수할만한 자금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도 일단 기아차를 매입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우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정부와 금융권이 협조한다면 삼성도 기아차 인수에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도 부도가 난 한라그룹에 대한 지원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으며 최근 임원 30%%를 감원하는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기아차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대자동차는 기아차와 거의 모든 차종이 중복돼 기아차 인수는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기아차 진념 회장이 지난 7일 미국 포드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포드인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포드는 지분 17%%를 가지고있는 기아차의 최대주주. 그러나 해외업체가 국내 기반산업인 자동차산업에 참여한다는 점 때문에 국민감정 상 반발이 심할 것이 예상돼 정부가 이를 쉽게 허용할 수없는 상황이다.
〈매일경제=본사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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