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캔버스로 생계를 이어가는 전업작가. 그림을 유일한 수입원으로 삼는 이들은 모든 시간과 정열을 그림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기묘한' 풍토로 인해 이들의 위치는 애매모호하다. 대학교수의 타이틀이 붙어야 '실력있는 작가'로 인정을 해주는 현실때문에 전업작가로서의자긍심을 느끼기 힘들다. 교육가와 예술가가 분리돼 있는 외국에선 예술가가 당연히창작의 주체가 되지만 우리 미술시장은 '전업작가'보다는 대학교수의 직함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처럼 힘겨운 처지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이 모여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칭)를 결성한다.10일 오후 5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하는이 협회는 전업작가의 순수한 창작활동이 미술문화의 핵심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풍토를 개선, 전업작가의 입지를 넓혀 미술계의 질적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를 띠고있다.
이 협회에는 김봉태, 박용인, 오승우, 우제길, 김구림, 강관욱, 심정수, 이정자, 석란희, 오승우, 고정수, 유영교, 박수룡, 조부수, 함섭, 황주리, 황현수씨 등 45세이상의 중진, 중견작가 1백2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권옥연 김영중 김옥진 김형수 김흥수 민복진 변종하 이억영 조방원백문기씨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원로 작가가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여성화가 이정자씨는 "창작에 전념하는 작가는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강단에 서는 교수가 작가.교육가.미술행정가로 2중3중의 역할을 떠맡아야 하는미술계의 구조적 모순을 개선해 창작과 교육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자는 게 이 협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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