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는 일이라면 이제 프로급입니다
경북대 탁아봉사동아리 다글 회원들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살피며 보람을 느낀다.지난해 심리학과, 신방과, 지리학과, 문헌정보학과, 정치외교학과등 사회과학대 5개 학과가 주축이돼 만들어진 이 동아리는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다글 은 작은 돌멩이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로 많이 부대끼면서 정많은 동아리를 만들자는 뜻으로 정한 이름이다.
이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은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비영리탁아소. 매월 40만~50만원이나 하는일반 탁아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부모들을 위해 만들어진 탁아소들이다.
이런 탁아소에는 태어난지 수개월에서 3~4세된 아이들이 주로 오게 된다. 부모의 보살핌이 가장필요할 시기의 어린아이들은 경험이 없는 낯선 언니 오빠들을 무척 힘들게 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기저귀가는 법, 우유타는법, 응급처치, 약주는 법등을 매달 한번씩 배운다. 아이들을 만나러 가기전 감기조심하는 것은 불문율이며 무엇보다 아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야 된다.아이들은 표현방법이 서로 달라 배고파서 우나 싶으면 장난감이 지겨워 울고 화장실 가고 싶어그러나 싶으면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울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며 아이들이울때가 가장 난감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얼굴이 익지 않아 자주 보채던 아이들도 몇달이 지나면 친부모처럼 이들을 따른다고. 회원 심지수양(19)은 아이들이 저에게 엄마라고 부를때는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로 뿌듯합니다 고 말한다.
이들이 단순히 아이들을 돌봐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비영리 탁아소를 돕기 위해 일일주점, 축제때 야식판매등을 열어 번 돈을 기증하기도 하고 매달 회원들이 돈을 거둬 탁아소 운영비에 보태기도 한다. 취업여성의 육아등 전반적인 여성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정기적으로 탁아소식지를 제작해 내기도 한다.다글회 회장 정선희양(20)은 우리나라 보육수준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넘지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탁아문제도 유아 복지문제라는 시각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고 말한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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